
🔹 메가팩토리, 약값을 뒤바꾸다
2월 2일,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금천점 3층에 국내 첫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약국 서울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성남에서 지난 6월 처음 개점했던 1호점(130평)보다 약 6배 큰 870평 규모로, 약 5,000여 종의 의약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알뜰 소비에 목말라있던 국민들이 줄을 서서 들어갔고, SNS에는 "약국계 코스트코"라는 별명이 퍼졌습니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 뒤에 숨은 갈등이 있습니다. 동네 약국 폐점, 의약품 오남용 우려, 약사회 강력 반발까지—약국 시장 생태계의 대변화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 창고형 약국이란 뭔가요?
창고형 약국은 대형 창고를 연상시키는 약국 운영 방식입니다. 기존 약국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창고형 약국: 소비자가 직접 카트로 담는 쇼핑 방식, 5,000여 종 구비, 대량 구매 가능
메가팩토리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보면, 매장에는 약 20명의 약사가 배치되어 매장을 돌아다니며 상담을 제공합니다. 일반의약품(감기약, 파스, 밴드)은 물론,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반려동물용 의약품까지 다룹니다. 서울점부터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 조제합니다.
🔹 소비자에겐 달콤한 혜택
약값 20~30% 저렴해진다
메가팩토리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입니다. 동네 약국에서 6,000원인 상처 치료제가 4,500원에 팔립니다. 진통제의 원가가 약 2,400원인데, 동네 약국은 마진을 고려해 5,000~6,000원에 판매합니다. 메가팩토리는 제약사와 직거래로 대량 구매하며 마진을 줄여 저렴하게 책정합니다.
한곳에서 모두 비교 구매 가능
특정 증상에 여러 약을 한눈에 비교하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종전에는 약사가 건네주는 약을 수동적으로 받았다면, 이제는 유효기간, 성분, 가격을 직접 검토한 후 구매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구매 제한이 적다
동네 약국에서는 특정 감기약을 한 번에 2~3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지만, 메가팩토리도 동일한 규제를 받습니다(마약성분 포함 감기약). 다만 그 외 영양제, 상비약 등은 필요한 만큼 구매 가능합니다.
🔹 약사회와 의료 전문가의 우려
의약품 오남용 문제
대한약사회가 가장 강하게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약국 카운터에서 약사가 세심하게 복약지도하던 방식이 대량 쇼핑 구조로 바뀌면,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상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실제로 같은 성분의 약을 중복 구매하거나, 약 배송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메가팩토리 측은 이에 대해 계산대에서 약사가 재확인하고, 성분 겹침 시 안내한다고 설명합니다. 20명의 약사가 매장 곳곳을 순회하며 소비자의 질문에 응한다는 것입니다. 성남점 8개월 운영 결과 오남용 사건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지역사회 약료(藥療) 붕괴 우려
단골 약사가 환자의 기저질환과 먹는 약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던 역할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는 약사의 전문적 상담이 중요한데, 창고형 약국에서는 이런 개인화된 서비스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동네 약국에 미칠 영향
약국 폐점이 이미 시작됐다
메가팩토리 서울점이 개점하기 전부터 이미 같은 층의 작은 약국 하나가 2월에 폐업을 예고했습니다. 기자 현장 취재 결과, 폐점을 앞두고 있던 약국 약사는 "집단행동으로 막을 수 없다"며 무력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024년부터 한약사발 대형약국, 2025년 제일큰약국에 이어 메가팩토리가 들어오면서 일부 지역, 특히 대형마트가 있는 지역은 약국 지형이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왜 동네 약국이 버티기 힘들까?
메가팩토리는 제약사와 직거래로 원가를 낮출 수 있고, 대량 구매로 추가 할인을 받습니다. 반면 동네 약국은 도매상을 거쳐야 하므로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동네 약국 약사가 공개한 원가표에 따르면, 상처 치료제의 원가가 4,450원인데 6,000원에 파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마진: 약 1,000원). 이 정도 마진으로는 직원 급여, 임차료,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법적 대응이 어려운 이유
약사회가 강력히 반발해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제한적입니다. 창고형 약국이 약사법을 위반하는지, 의약품 판매 규정을 어기는지에 대해 명확한 판단이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건소도 신청 요건에 맞추면 개설 허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배너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메가팩토리에서 처방약도 살 수 있나요?
성남 1호점은 일반의약품만 다루지만, 서울점부터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예: 탈모약, 아토피 치료제)을 조제합니다. 다만 여전히 의약분업 규정에 따라 약사의 처방약 조제는 의료행위로 분류됩니다.
Q: 약값이 정말 30% 저렴한가요?
일부 상품입니다.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은 20~30% 저렴하지만, 특정 약은 크게 차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직접 비교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동네 약국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전문적 상담이 필요한 고객층을 확보하거나, 야간 응급 진료 등 편의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약국은 폐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Q: 약물 오남용 정말 위험한가요?
감기약을 중복 구매하거나, 부작용을 모르고 함부로 구매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메가팩토리는 계산 시 약사가 재확인한다고 하지만, 약국 운영 초반에는 이런 안전장치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메가팩토리 이용 시 팁이 있나요?
① 약사에게 먼저 상담받은 후 구매하기 ② 현재 먹는 약이 있다면 알리기 ③ 유효기한 확인 후 구매 ④ 한두 개 여분만 사기(대량 구매는 낭비 가능성)
📋 핵심 정리
메가팩토리 서울점은 약값을 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 약국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함과 선택의 자유가 있지만, 약사회와 의료 전문가들은 의약품 오남용과 약료 서비스 품질 저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향후 법제도 정비와 함께,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이 새로운 약국 모델이 지속 가능할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약값 절감의 혜택과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국 독점 탈출 작전 시작…정부, 희토류 17종을 '핵심광물'로 지정 | 1조 원 투자 전략 분석 (0) | 2026.02.09 |
|---|---|
| "올해는 0.6명대 아니네요" 2025년 출산율 확정치와 일관된 거짓말 | 지자체 파격 대책의 한계 (1) | 2026.02.08 |
| 솔로웨딩 열풍, 결혼은 선택인가 의무인가? | 일본 MZ세대의 선택 (1) | 2026.02.07 |
| "이제는 4일만 출근합니다" 경기도 106개 기업 주 4.5일제 시범의 실제 성과 분석 (0) | 2026.02.06 |
| 해외직구 개인통관고유부호 검증 강화…'배송지 우편번호' 확인 필수 (0) | 2026.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