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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죽음 너머의 대화 - 일본에서 현실이 된 AI 사후 서비스와 윤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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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너머의 대화 - 일본에서 현실이 된 AI 사후 서비스와 윤리 논란
"다시 만난 고인" 일본 AI 사후 서비스, 치유인가 모독인가

죽음 너머의 대화, 일본에서 현실이 되다
2024년부터 일본에서 속속 출시된 AI 사후 서비스가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인의 목소리와 표정을 재현해 대화할 수 있다는 이 기술, 슬픔을 치유하는 도구일까요, 아니면 망자에 대한 모독일까요?

🔹 일본에서 현실이 된 AI 사후 서비스

2024년 12월 12일, 일본 도쿄의 한 장례식장. 98세로 세상을 떠난 남성의 통夜式(통야식, 일본식 조문식)에서 참석자들은 특별한 영상을 보게 됩니다. 화면 속 고인은 자신이 평생 사랑했던 카메라들을 배경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 영상 속 고인의 말
"여러분, 오늘 저를 위해 모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저를 기억하고 보내주시니 정말 기쁩니다."

놀라운 점은 이 영상이 고인이 생전에 녹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다음날 유족이 AI 사후 서비스에 의뢰했고, 단 하루 만에 제작된 AI 생성 영상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AI 고인 서비스'의 현주소입니다.

💡 왜 일본에서 먼저 등장했을까?
일본은 전통적으로 사후에도 고인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문화가 강합니다. 불단에 매일 손을 모으고 고인에게 말을 거는 것이 자연스러운 나라죠. 이런 문화적 토양 위에 초고령사회라는 현실이 맞물리면서, AI 사후 서비스가 빠르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실제 서비스들, 어떻게 작동하나

일본에서는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여러 AI 사후 서비스가 출시되었습니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 TOKIAI - 디지털 이주의 선구자

2024년 4월, AI VOLT사가 출시한 TOKIAI는 일본 최초로 '종활(終活, 인생 마무리 준비) 중인 사람'과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 모두를 AI로 재현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생전에 인터뷰 촬영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면, 고인의 기억, 성격, 목소리, 표정, 말버릇까지 재현한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냅니다.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촬영과 AI 생성 비용을 합치면 수백만 원대에 달하지만, 서비스 시작 당시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 체험을 제공하자 순식간에 마감되었습니다.

⚱️ Revibot - 전통 장례업계의 도전

2024년 12월, 60년 역사의 장례회사 '알파클럽 무사시노'가 출시한 Revibot은 다른 접근을 취합니다. 이 서비스는 고인이 새로운 말을 생성하지 않습니다. 대신 유족이 원하는 문구를 고인의 모습과 목소리로 전달하는 '비디오 메시지' 형태입니다.

초기 비용 9만9,800엔(약 90만 원)에 월 데이터 보관료 980엔이 추가됩니다. 10년 보관 시 20% 할인 혜택도 제공합니다. 2025년 5월 기준으로 10건 이상 수주했으며, 절반 이상은 이미 납품을 완료했습니다.

⚠️ 윤리적 선택의 차이
Revibot은 의도적으로 AI가 새로운 대화를 생성하지 못하게 제한했습니다. 60년 장례업계 경험을 가진 기업답게, "고인이 실제로 하지 않은 말을 AI가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윤리적 우려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 想いあい (Omoiai) - 감정 케어 중심

2025년 2월, 그리프케어(grief care, 상실 슬픔 치유) 전문 벤처기업 wellstep이 출시한 '想いあい'는 고인의 사진과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 및 동영상 파일을 제작합니다. 다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풍부한 소재가 있을수록 재현도가 높아집니다.

🔹 치유인가, 모독인가 - 격렬한 논쟁

일본 사회는 AI 사후 서비스를 둘러싸고 깊은 논쟁에 빠져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죠.

👍 긍정적 시각 - 새로운 애도의 방식

찬성론자들은 AI 사후 서비스가 현대 사회에 맞는 새로운 애도 방식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일부 이용자들은 "AI를 통해 전하지 못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증언합니다.

특히 일본 불교계 일각에서는 이를 선조 공양 전통의 현대적 계승으로 보기도 합니다. 디지털 묘지가 젊은 세대가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선조와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죠.

👎 부정적 시각 - 건강한 애도를 방해

반대론자들은 더 강력합니다. 튀빙겐대학교 윤리학자 제시카 히젠 박사는 "디지털 아바타가 진통제처럼 작용해 유족이 상실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처리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심리학적 우려
심리학자들은 AI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의존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고인과의 AI 대화에 집착하면서 현실의 인간관계를 회피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 법적·윤리적 쟁점들

더 복잡한 문제들도 산적해 있습니다.

동의 문제: 고인이 생전에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경우, 유족이 임의로 AI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일본에서는 아직 이를 규제하는 법률이 없습니다.

데이터 소유권: 고인의 디지털 데이터는 누구의 것일까요? 유족인가요, 서비스 제공 기업인가요? 회사가 파산하면 고인의 데이터는 어떻게 될까요?

잘못된 표현: AI가 고인이 절대 하지 않았을 말을 생성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히 사망 후 생긴 일(손주의 결혼, 새로운 가족 구성원 등)에 대해 AI가 반응하는 것은 윤리적일까요?

🌍 종교계의 입장

종교계 반응도 다양합니다. 바티칸은 "디지털 유산도 인간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고, 이슬람 학자들은 종교법과의 부합 여부를 토론 중입니다.

흥미롭게도 일본 불교계는 상대적으로 개방적입니다. 일부 사찰에서는 이미 '디지털 묘지'를 운영하며, 고인의 디지털 흔적을 보존하고 가족들이 가상으로 참배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 국내 도입 시 예상되는 쟁점

일본의 사례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도 이미 유사한 기술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 한국의 현황

2020년,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VR 기술로 세상을 떠난 딸을 재현해 어머니와 만나게 한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는 '리메모리(Re;memory)' 서비스를 통해 부모의 건강할 때 모습을 AI 휴먼으로 재현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전용 쇼룸까지 마련해, 1회 30분간 AI로 재현된 부모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 한국의 법적 과제

2026년 1월부터 시행되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은 AI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AI 사후 서비스의 윤리적 문제를 직접 다루지는 않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AI 학습에 사용하려면 사전 동의가 필요하지만, 사후에는 어떻게 적용될지 불분명합니다. 저작권, 초상권, 사후 인격권 등 여러 법적 쟁점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선제적 규제의 필요성
전문가들은 기술이 확산된 후 문제에 대응하는 것보다, 지금부터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윤리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동의, 데이터 소유권, 서비스 제공자의 책임 범위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죠.

💰 경제적 불평등 문제

일본과 한국 모두에서 나타나는 공통 문제는 높은 비용입니다. 정교한 AI 아바타 제작에는 수백만 원이 들어, 사실상 부유층만 '디지털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무료 또는 저렴한 디지털 계정 추모 기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완전한 대화형 AI는 경제력 있는 사람들의 특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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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묻는 질문

Q: AI 사후 서비스 비용은 얼마나 되나요?

일본의 경우 단순 비디오 메시지 형태는 약 90만 원부터 시작하며, 완전한 대화형 AI는 수백만 원대입니다. 한국의 프리미엄 서비스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Q: 고인의 동의 없이도 AI를 만들 수 있나요?

현재 일본과 한국 모두 명확한 법적 규제가 없어 유족의 요청만으로 제작 가능합니다. 다만 윤리적으로는 생전 동의가 바람직하며, 일부 서비스는 생전 데이터 수집을 원칙으로 합니다.

Q: AI가 고인이 절대 하지 않을 말을 하면 어떻게 되나요?

이것이 바로 핵심 윤리적 쟁점입니다. 일부 서비스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의 새로운 발화를 제한하고, 사전에 작성된 메시지만 전달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Q: 서비스 회사가 망하면 고인 데이터는 어떻게 되나요?

현재로서는 명확한 법적 보호 장치가 없습니다. 계약 시 데이터 소유권, 회사 파산 시 데이터 처리 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서비스는 장기 보관 옵션을 제공하지만, 영구성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Q: 심리적으로 건강한 애도를 방해하지 않을까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일부는 애도 과정의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현실 수용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개인의 심리 상태와 사용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핵심 요약

일본에서는 2024년부터 여러 AI 사후 서비스가 실제로 출시되어 운영 중입니다. 이 기술은 치유의 도구가 될 수도, 윤리적 논란의 중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사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법적·윤리적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기술이 더 확산되기 전에 동의, 데이터 소유권, 윤리적 경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참고자료: INTERNET Watch, 東洋経済オンライン, The Conversation, Japan Times, 딥브레인AI 리메모리 서비스, 레바테크랩 인터뷰 등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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