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통찰
기업들이 DX에 아무리 많은 자본을 투입하고 최신 기술을 도입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최신 연구가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DX의 성공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 DX 성공이 왜 어려울까?
디지털 전환(DX)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매년 수십억 대의 자금을 SW 투자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들을 하나둘 도입하고 있죠.
그런데 기묘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투자는 증가하는데 성과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왜일까요?
기업들은 DX 성공의 열쇠가 '자본 투입'과 '기술 도입'에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세 요소가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따라 성과가 결정됩니다. 그 상호작용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SW 인력'이라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입니다.
SPRi의 이번 연구는 국내 1,12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조방정식모형(SEM)이라는 통계 기법을 활용해 DX 성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 SW 인력, 자본과 기술을 성과로 바꾸다
연구 결과는 매우 명확했습니다. DX 성과에 미치는 직접적인 요인은 세 가지입니다: SW 투자, SW 신기술, SW 인력. 이 세 가지는 각각 독립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진정한 힘은 이들이 어떻게 서로 협력하는가에서 나옵니다.
SW 인력은 단순히 DX 성과에 기여하는 한 가지 요소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본과 기술을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① 매개 효과: 1.4배 성능 증폭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견 중 하나는 'SW 인력의 매개 효과'입니다. 이게 무엇일까요?
SW 투자와 SW 신기술이 직접 DX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SW 인력을 거쳐서 영향을 미칠 때는 훨씬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SW 인력을 매개로 할 경우, SW 투자와 SW 신기술이 DX 성과에 미치는 총효과는 직접 효과 대비 약 1.4배 정도 확대됩니다.
이는 같은 투자로도 우수한 SW 인력이 있으면 40%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깊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사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이 없으면 투자는 낭비가 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역량 있는 SW 인력이 있으면, 투자의 효율성이 극대화됩니다.
② 조절 효과: 기업마다 다른 전략
그런데 또 하나 흥미로운 발견이 있습니다. 바로 '조절 효과'입니다. 모든 기업에게 같은 전략이 최선일까요?
답은 '아니오'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보유한 고급 R&D 인력(SW 관련 석·박사급)의 비중에 따라 어떤 투자가 더 효과적인지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 기업 유형 | 고급 인력 비중 | 강한 효과 | 최적 전략 |
|---|---|---|---|
| 고급 인력 多 | 20% 이상 | SW 투자 효과 ↑ | 안정적 투자로 고급 인력 유지 |
| 고급 인력 少 | 20% 미만 | 신기술 도입 효과 ↑ | 신기술 도입으로 인재 유인 |
이는 매우 실용적인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고급 인력이 많은 기업(연구개발 중심)과 적은 기업(기술 활용 중심)이 취해야 할 전략이 정반대라는 것이죠.
🎯 기업 특성별 맞춤형 전략
이제 자신의 기업이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두 가지 유형을 살펴보겠습니다.
📱 타입 1: 기술 도입/활용 중심 기업
고급 R&D 인력이 20% 미만인 기업에 해당합니다. 이런 기업들은 주로 기존 기술을 자사 비즈니스에 맞게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현장 실무자를 대상으로 SW 신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합니다.
대학이나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실제 프로젝트 환경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습득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 타입 2: R&D 중심 기업
고급 R&D 인력이 20% 이상인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자체 기술 개발과 혁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 수준 이상의 보상과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입니다.
고급 인력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최신 인프라를 갖춰야 합니다. 이것이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 기업과 정부의 협력 전략
DX 성공은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부와 기업이 손을 맞춰야 합니다. 어떤 협력이 필요할까요?
🏢 기업의 역할: 능동적 인재 경영 전략
먼저 기업이 해야 할 일을 정리해봅시다.
- ✓ 자사 비즈니스 모델과 인력 구조 진단 - 기술 활용 기업인지, R&D 기업인지 명확히 구분
- ✓ 맞춤형 인재 전략 수립 - 각 기업 유형에 맞는 교육과 투자 방향 결정
- ✓ 지속적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 일회성이 아닌 상시적 학습 시스템 구축
🏛️ 정부의 역할: 맞춤형 정책 설계
정부 역시 기업 유형별 특성에 맞춰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산업 현장 수요 기반의 SW 신기술 특화 교육과 맞춤형 재교육/역량 고도화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실무형 SW 인재의 원활한 공급을 강화해야 합니다.
석·박사급 고급 SW 인력의 장기 연구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하고, 연구 인력 중심의 세제 혜택, 장학·펠로우십 등을 확대하여 연구 활동을 촉진해야 합니다.
🌱 정부-기업 협력: SW 인재 선순환 생태계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SW 인재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정부 예산과 기업 투자를 결합한 공동 펀드/컨소시엄을 통해 핵심 SW 기술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프로젝트 참여 인력에게 최신 기술 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업은 실제 프로젝트 기반의 인턴십/현장실습 기회를 확대하고, 정부는 이를 산학연계 학위 과정 및 고등교육 시스템과 연계하여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합니다.
이러한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면 어떻게 될까요?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얻고, 인재는 성장할 기회를 얻고, 국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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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묻는 질문
Q: SW 인력의 매개 효과가 1.4배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같은 투자를 할 때, 우수한 SW 인력이 있으면 성과가 40%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10억 투자로 나올 수 있는 성과가, 좋은 인력이 있으면 14억 규모의 성과로 증폭된다는 뜻입니다.
Q: 우리 기업이 어느 타입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전체 직원 중 소프트웨어 관련 석·박사 인력의 비중을 계산하면 됩니다. 20% 이상이면 R&D 중심, 20% 미만이면 기술 활용 중심 기업입니다. 이 비중에 따라 전략이 달라집니다.
Q: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SPRi 연구에서 제시한 기업 특성별 지원 정책은 아직 개별 정책으로 확대되지 않았지만, 기업이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부 부처에 정책 건의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SW 인재 양성, 재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스타트업도 이 전략을 적용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스타트업도 자신의 사업 모델을 분석하여 기술 활용형인지 R&D형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인재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초기 단계에 올바른 인재 구성을 하는 것이 장기 성장의 토대가 됩니다.
📋 핵심 정리
- ✓ DX 성공의 핵심은 자본과 기술이 아닌 사람입니다. SW 인력이 자본과 기술을 실제 성과로 전환하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 ✓ 모든 기업에 같은 전략은 없습니다. 고급 인력의 비중에 따라 기업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합니다.
- ✓ 선순환 생태계가 답입니다.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여 SW 인재 양성과 유지에 투자할 때 비로소 지속적인 DX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출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이슈리포트 IS-209 「DX 성공 전략의 재조명: 왜 'SW 인력'이 핵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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