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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격변하는 포털 지형도: 카카오 떠난 '다음',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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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포털 지형도: 카카오 떠난 '다음',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품으로
다음 매각 확정? 업스테이지 인수로 검색의 미래가 바뀐다 ❘ 2026년 포털 전쟁

🚀 포털 지형도의 대전환
2014년 카카오의 품에 안긴 '다음'이 2025년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매각되며 국내 포털 역사에 새 장이 열렸습니다.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검색의 시대'가 '생성형 AI 에이전트의 시대'로 전환되는 신호를 읽어봅시다.

2025년 12월 21일, IT 업계는 한 건의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카카오가 11년간 보유해온 포털 '다음(Daum)'을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것. 이는 단순한 기업 간 인수합병이 아닙니다. 국내 1세대 포털과 AI 전문 기업의 결합이 의미하는 바를 깊이 있게 살펴봐야 합니다.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한 카카오는 검색·뉴스·카페·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국내 포털 시장의 양축으로 존재해왔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압도적인 점유율(약 73%)에 비해 다음의 점유율은 2025년 현재 2.95%에 불과합니다. 이제 카카오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방향을 바꿨고, 업스테이지는 대규모 데이터와 서비스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한국의 IT 생태계는 어떻게 변할까요?

🔹 포털의 시대가 가고, AI 에이전트의 시대가 온다

인터넷 역사를 돌아보면 세 가지 시대가 있습니다. 포털의 시대(1990~2010년대), 검색 엔진의 시대(2010~2020년대), 그리고 지금 시작되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의 시대입니다.

포털 시대의 주인공들—야후, 알타비스타, 그리고 한국의 다음과 네이버—은 사용자를 '브라우징'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여러 카테고리의 정보를 탐색하며 관심 있는 콘텐츠를 발견하는 경험이 중심이었죠. 그 다음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이 등장하면서 사용자는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검색어를 입력하고, 관련 링크들을 클릭해 정보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사용자는 더 이상 '링크를 찾아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답변을 원합니다. 이것이 ChatGPT 같은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성장한 이유입니다.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 시대가 오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가 필요해질 것입니다.

💡 AI 에이전트란?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목표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AI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우리 팀의 여행 일정을 잡아줘"라고 말하면, 에이전트가 스스로 날씨를 확인하고, 항공권을 검색하고, 호텔을 예약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식으로 동작합니다. 이것이 OpenAI의 'o1' 같은 추론형 AI와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 2'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기존 포털과 검색 엔진은 이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링크 클릭과 광고 노출'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광고주들이 포털과 검색 엔진에 막대한 광고료를 내는 것은, 사용자들이 계속 '클릭'을 해야 그들 사이트로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직접 답변을 제공한다면? 광고 모델 자체가 붕괴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노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포털과 검색이 죽어가는 시대에, 다음의 방대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자는 전략입니다.

🔹 카카오의 현명한 선택: 왜 지금 다음을 매각하나?

카카오 입장에서 이번 결정은 매우 현명합니다. 새로운 CEO 정신아는 2024년 취임 이후 'AI와 카카오톡' 두 가지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과거 다양한 자회사를 운영하던 '벤처 정신'에서 벗어나,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카카오는 다음을 분사한 후 마무리 작업을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2023년 다음 사업부를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했고, 2025년 5월에는 신설법인 'AXZ'를 세워 완전히 독립시켰습니다. 이는 '매각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이었던 것입니다.

다음의 재무 현황을 보면 더욱 명확합니다. 2020년 연 매출 4,779억원에서 2024년 3,320억원으로 3년간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검색 점유율입니다. 국내 검색 시장에서 다음의 점유율은 2.95%에 불과한 반면, 네이버는 73%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제 포털 수익성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데, 이를 지탱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서버, 개발 인력 등)은 여전히 막대합니다.

📊 다음의 현실
카카오가 다음을 매각하는 것은 단순히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AI 기업이 되기 위한 선택'입니다.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2024년 3월 132개에서 12월 98개로 줄었으며, 정신아 CEO는 연내 80개 수준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 업스테이지의 승리: 솔라(SOLAR)와 다음의 결합

반면 업스테이지는 이 인수를 '현금흐름을 갖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봅니다. 업스테이지는 2020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으로,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 2는 지난 7월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순위에서 전 세계 모델 기준 12위, 기업 기준 8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매개변수(파라미터) 310억 개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달성한 성과입니다(GPT-4.1 대비 극히 저렴한 추론 비용). 더 인상적인 것은 한국어 처리 능력입니다. 솔라 프로 2는 한국어 벤치마크인 '인간 선호도(Arena-Hard-Auto)', '해례(Hae-Rae)', '언어 이해력(Ko-MMLU)'에서 GPT-4o 같은 글로벌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업스테이지의 약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응용 서비스(Use Case)의 부족'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LLM을 개발해도, 실제 사용자들이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없으면 기업 가치를 입증하기 어렵습니다. 업스테이지의 주 고객은 금융기관(고객사의 70% 이상)이었으며, B2B 중심의 비즈니스였습니다.

다음의 인수는 이 약점을 한 번에 해결합니다. 다음은 뉴스, 검색, 쇼핑, 카페, 메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여기에는 수십 년간 축적된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콘텐츠가 있습니다.

⚠️ 업스테이지가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
다음 카페: 한국 최대의 커뮤니티 데이터(의료, 법률, 투자 등 전문 분야 포함)
티스토리: 블로그 형식의 장문 고품질 콘텐츠 데이터
다음 검색: 수십 년간의 검색 쿼리와 사용자 행동 데이터
다음 메일 등: 사용자의 이메일, 쇼핑 등 개인화 학습 자료

이러한 데이터는 AI 모델을 한국어 환경에 최적화하고, 특정 분야(금융, 법률, 의료)에 특화된 AI를 만드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 이미지의 전환'입니다. 업스테이지는 2026년 말 상장(IPO)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기업가치는 약 7,900억원에서 2조원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상장을 앞두고 '기술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은 기업가치 평가에 매우 긍정적입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 인수가 업스테이지의 기업가치를 1조원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결정적 모멘텀"이라고 평가합니다.

🔹 변화하는 검색 환경과 새로운 포털의 미래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인수할 경우, 가장 흥미로운 질문은 '새로운 다음은 어떤 서비스가 될 것인가?'입니다. 기존 포털처럼 단순히 뉴스와 검색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업스테이지는 다음을 'AI 기반 종합 플랫폼'으로 재구성할 것입니다. 사용자가 검색할 때:

  • 1. 기존의 '링크 기반 검색' 대신 'AI가 직접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
  • 2. 다음 카페의 전문가 답변을 학습한 '한국 특화 AI 에이전트' 제공
  • 3. 티스토리 콘텐츠를 활용한 '장문 콘텐츠 요약 및 분석 서비스'
  • 4. 사용자의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이것은 단순한 '검색 개선'이 아니라 '포털의 근본적인 역할 전환'입니다. 기존 포털의 수익 모델(광고)도 변할 것입니다. AI가 답변을 직접 제공하는 환경에서는 순수 광고보다는 '추천 기반 수익화', '구독 모델', '기업 API 판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합니다.

네이버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미 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자체 AI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서비스에 통합하려 하고 있으며, 구글은 'AI 오버뷰(AI Overview)' 기능을 검색 결과 상단에 배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Bing에 ChatGPT를 통합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검색 전쟁의 차원 상승'입니다.

💡 한국형 검색 AI의 강점
업스테이지의 솔라는 한국어 처리에서 글로벌 모델을 능가합니다. 여기에 다음의 한국 사용자 데이터가 더해지면, 한국 금융, 의료, 법률 등 특정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한국 특화 AI 검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이번 인수의 또 다른 중요한 의미는 '한국 AI 생태계의 성숙도'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AI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업스테이지 같은 스타트업이 국내 1세대 포털을 인수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은, '한국 AI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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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묻는 질문

Q: 이 인수가 정말 성사될까요?

업계 관계자들은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발표를 앞둔 상황"이라고 평가합니다. 지분 맞교환 방식이 거론되고 있으며, 법인 구조 정리와 자산 이전은 이미 완료된 상태입니다. 성사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Q: 다음 사용자들은 서비스 변화를 받아들일까요?

이것이 업스테이지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기존 포털 사용자들을 AI 중심 서비스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매우 신중한 전환 전략이 필요합니다. 급격한 변화는 사용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점진적인 기능 추가와 사용자 교육이 중요할 것입니다.

Q: 네이버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네이버는 이미 자체 AI 하이퍼클로바X 개발과 AI 검색 통합에 나서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강점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자본력입니다. 다만 AI 기술력에서는 업스테이지가 더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두 회사의 경쟁은 흥미로운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일반 사용자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음 검색'이 AI 기반의 직접 답변을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며, 특히 한국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과정에서 가격(API 비용) 경쟁이 일어나면 모든 사용자가 더 저렴한 AI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 핵심 정리

▸ 포털의 종말, AI 플랫폼의 시작: 검색 중심 포털은 생성형 AI 시대에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의 매각은 이런 산업 전환의 신호입니다.

▸ 카카오의 전략적 선택: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인 다음을 정리합니다.

▸ 업스테이지의 도약: 솔라 LLM의 기술력에 다음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더하면 한국 특화 AI 플랫폼이 탄생합니다.

▸ 검색 전쟁의 고도화: 네이버, 구글, 업스테이지가 각각 AI 기반 검색으로 경쟁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립니다.

▸ 한국 AI의 글로벌 경쟁력: 스타트업이 국내 1세대 포털을 인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은 한국 AI 생태계의 성숙도를 보여줍니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1~22일 공개된 카카오-업스테이지 협상 뉴스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주요 참고: 전자신문, 서울경제, ZDNet Korea, 한국경제 등 주요 매체 보도
💬 독자 질문
AI로 무장한 '새로운 다음', 여러분은 네이버 대신 사용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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